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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독서노트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 / 박경철

by 영성블 2018. 2. 25.


'시골의사의 주식투자란 무엇인가'는 작년에 읽다가 중간에 포기했던 책이다. 책이 무려 495페이지까지 있을 만큼 굉장히 두꺼운데다가 주식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읽는 것이 힘들었던 것 같다. 투자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읽은 후 이번에 다시 시도해서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천천히 이해하며 읽으려다 보니 한 달이나 걸렸다!ㅎㅎ 비록 책의 깊이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너무 뿌듯하다 :)

주식투자와 시장의 성격을 이해하고, 투자에서 꼭 필요한 통찰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투자를 더 공부하고 경험하고 나서 다시 읽으면 더 깨달을 수 있는게 많을 것 같다.




필사


투자자는 시장에 맞서려 하지 말고, 늘 시장 앞에 겸손해야 한다. 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시장의 흐름에 조용히 몸를 맡겨라. 그것만이 개인 투자자가 시장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다.

주식시장에서는 그런 도구가 바로 기준이다. 나만의 기준, 시장을 바라보는 기준, 사고파는 기준 등. 이 기준은 나만의 것이어야 하고 타인은 몰라야 하며, 결정적인 순간 내가 구사할 수 있는 필살기여야 한다.

주식투자에서는 투자자가 자신만만하고, 이 종목을 사면 꼭 이익을 낼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한 종목을 사면 절대 이익이 나지 않는다. 더 나빠질 것 같아 두렵고, 그래서 도저히 매수할 수 없는 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경우에 이익이 난다.

당신이 이 시장에서 승리하는 유일한 길은 돈을 들고 처음 증권사를 찾아갈 때의 마음으로 투자하는 것이다. 즉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두렵고 떨리던 당시의 마음, 그것을 평생 유지하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진정한 투자자의 조건은 무엇인가? 먼저 투자자는 돈 혹은 자산이라는 맥락을 살피는 사람이다. 진정한 투자자는 주식, 부동산 혹은 채권과 같은 수단에 몰입하지 않고 돈이 흐르는 방향을 관찰하며 그것이 내달리는 물길을 바라보는 사람이다.

그들에게 투자는 자산을 운용하는 것이지 주식에 투자하거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은 오로지 그 순간에 합당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이 '예술'과 '기술'의 차이다.

시정은 유연성과 합리성을 겸비하고 아집과 독선을 버린 현명한 투자자의 손만을 들어주는 까다로운 심판과 같다.

당신이 모멘텀 투자자라면 정상을 정복하기보다는 적당한 지점에서 하산하는 것이 현명한 길이고, 당신이 내재가치 투자자라면 산을 오르기보다는 차라리 등산로 초입에 자리잡은 사찰을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낫다. 선택은 당신의 문제다.

세상의 모든 거품은 자산가치 대비 차입금의 증가로 시작되고, 차입금의 증가가 최고점에 이르면 더 이상 자산가치 상승을 이룰 수 없는 지점에 도달한다. 이즈음에서는 차입금에 의해 부풀려진 채로 유지되던 자산과 기업의 설비투자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며 눈치가 빠른 순서대로 자산시장의 이탈이 일어난다. 그 결과 자산가치의 하락이 초래된다. 그리고 이것은 차입금에 대한 상환부담으로 이어진다. 차입금 상환을 위해 자산을 매도하려 할 때 자산가치 하락으로 헐값에 처분돼버리고 실제가치보다 자산가치가 저평가되는 침체가 유발된다.

투자자는 늘 거시와 미시, 시장과 정책을 서로 씨줄과 날줄로 엮어 바라보고 판단해야 하고, 기업의 가격을 살피면서도 때로는 환율이나 무역수지, 금리 등을 최우선순위에 두고 시장을 판단하기도 해야 한다.

40일 선과 180일 선이 비슷하게 모여 있는 지점이 오는데, 그 지점을 돌파하면 그냥 아무 생각하지 말고 사면 된다.

모두가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내일 죽을지 모레 죽을지를 모른다는 이유로 이 순간에도 그 귀한 시간들을 흥청망청 보내버리는 어리석은 짓을 한다. 그리고 그와 같은 심리로 우리는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주가는 예측할 수 없고 시장의 방향성도 예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시장이 존재하는 것이다.

내가 준비된 지점에서 여유자금을 갖고 50대 50의 확률로 매매하되 '수익은 길게 손실은 짧게' 가는 방식으로 해야만 한다. 이것은 기법이라디보다는 주식투자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본질이다. 그리고 이 본질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법들이 발생한다.

시장에 참여하려는 개인 투자자가 시장에서 살아남는 10%가 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부자의 마음으로 시장을 바라보아야 한다. 시장에는 항상 잉여자금이 존재한다. 부자가 가진 잉여자금이 투자 대상을 찾지 못해 시장에 흘러들어가면 주식시장이 상승하고, 그들이 주식시장과 같은 곳에서 수익을 내기보다 이자수익이나 다른 안전한 것에서 수익원을 찾는다면 시장을 빠져나간다. 그래서 시장은 항상 부자들이 이길 수밖에 없게 되어 있다. 결국 시장의 진입을 판단할 때 내가 비록 부자가 아니더라도 지금 내게 100억 원 혹은 1,000억 원이 있다고 가정하고 부자의 논리로 시장을 대해야 한다.

장기투자하라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
우량주에 분산투자하라

제시 리버모어는 현재가가 평균 매수단가보다 위에 있도록 자신의 포지션을 관리했다. 전체 포지션의 이익이 일정 목표에 이르거나 반대로 가격이 평균 매수단가를 위협하면 미련 없이 보유 포지션을 청산했다. 이러한 피라미딩 기법은 워렌 버핏의 철학이기도 하며, 오늘날 파생상품 거래에서는 자금관리의 교범으로 정립되어 있다.

코스톨라니의 이론.
페타꽁쁠리 현상이 나타나야만 주식은 바닥이라 할 수 있다. 페타꽁쁠리 현상, 즉 기정사실화 현상이 의미하는 것은 대부분의 우려가 실제로 일어났을 때 그것을 시장이 현실로 받아들이는 것, 다시 말해 우려했던 일이 눈앞에 펼쳐졌을 때 이 주식은 더 이상 떨어질 데가 없다는 것을 모든 참여자들이 인식한 것을 말한다.

투자자들은 늘 테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만 그 테마에 담긴 이야기가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지, 함정은 없는지, 그 논리의 중심에 누가 있는지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 그래서 건강한 투자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주식시장에서 영원불변의 테마는 실적 그 자체뿐."이라고.

아무리 최고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늘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고 보유종목을 개편해야 한다.

원본 손실을 줄이는 가장 중요한 원칙은 애초에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주식이 어지간한 위기가 닥쳐도 원본 손실이 날 수 없을 만큼 안정적이고 저평가된 주식이어야 한다. 이것을 버핏은 '안전마진'이라 불렀다. 

교체하려는 종목은 반드시 현재 보유한 종목보다 더 안전하고 큰 안전마진을 확보한 주식이어야 한다.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하지만 자산을 배분한 다음 그 배분된 자산에서 최대한 기업을 분석하고 노력해서 좋은 주식을 사려는 수고를 한다면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핵심은 "이익을 냈을 때 언제 파는 것이 가장 적절한가?"라는 데 모아지는 것이 정상이다. 매수한 주식이 기대와 반대로 하락을 할 경우에는 '절대로 변하지 않을' 기준을 세워서 대응하되, 이익을 낼 경우에는 절대적이 아닌 '상대적'인 잣대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 딜레마인 셈이다. 즉 손실은 물리적이고 기계적인 방식으로 정리하되, 이익은 가능한 한 유연하고 직관적인 방식으로 실현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는다.

우리는 우리가 서 있는 자리가 항상 어떤 지점인지를 돌아보고 그에 답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 자신만의 안목과 판단이 없는 사람은 아직 투자자로서 자질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지급준비율은 고객의 예금인출에 대비하여 은행들이 예금의 일정 부분을 한국은행에 맡겨두는 지급준비금의 적립비율을 말한다.

당신이 현명한 투자자라면 단기 유동성 증가가 가져올 위험요인을 고려할 수 있어야 하고, 또 증권사의 매수, 매도 의견보다는 자신의 견해에 따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신문에 가끔 등장하는 M2, M3와 같은 말도 흘려버리지 말고, 그와 함께 생산자 물가상승률도 챙겨야 한다. 또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내리거나 올린다고 할 때 그런 움직임들이 이미 시장에 반영돼 있다는 사실도 알아둬야 한다.

투자자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할 핵심사항 중 하나는 신흥시장에 투자할 포인트는 고도성장 후 침체에 빠졌다가 다시 기지개를 켤 때이지, 고도성장의 초기 단계가 아니라는 점이다.

가치의 기준은 자산, 보이지 않는 영업력, 혹은 당시 세계 경기와 무역 상황에 따라 달라지므로 자산가치나 기타 가치를 단순 비교해서 싸다 비싸다를 결정하는 것은 오류일 공산이 크다.

성장 스토리가 대중에게 설득력을 갖기 시작하면 우리는 그 이면에 존재하는 부정적인 요인들은 모두 배제해버리고 긍정적인 부분만 보려고 하는 심리적 함정에 빠지는데, 그것이 결국 패배로 이어진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성장에 기댄 투자를 할 때는 미리 한계를 정하고 대중이 얼마나 그곳에 몰입되어 있는지 관찰해야 한다. 그리고 모두가 한곳으로 쏠리는 시기를 알아챌 수 있는 시각을 갖는다면 당신은 가장 핵심적인 무기를 확보한 것이다.

장기 투자자가 높은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시장이 오를 때는 같이 오르고 내릴 때는 덜 내린다."는 자세를 지녀냐 한다. 몇 년에 한 번 오는 완벽한 상황에서의 높은 수익은 취하고, 약세장에서의 손실은 상대적으로 줄이는 것. 이것이 가치투자에서의 궁극적 목표다.

역발상투자의 아부지라 불리는 존 네프의 투자 기준
1. PER이 시장 평균보다 낮을 것
2. 7% 이상의 가치 성장이 확실할 것
3. 변동성이 40% 이내일 것
4. 자신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기업일 것
5. 유통물량이 5% 이하일 것
6. 해당기업의 기술과 서비스의 특성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7. 연간 순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
8. 경기순환에 대한 위험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