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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독서노트

여덟 단어 / 박웅현 -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있는 책

by 영성블 2018. 3. 24.



이 책은 카스파파 독서모임에서 추천을 받아서 읽게 된 책이었다.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고 읽기 시작했는데, 저자의 깊이 있는 문체와 따뜻함에 빠져들었다! 요즘 좋은 책들을 많이 읽어서 서열을 매기기는 어렵지만, 이 책은 상위권에 속할만큼 좋은 책이었다.

저자가 뽑은 여덟 단어는 자존, 본질, 고전, 견, 현재, 권위, 소통, 인생 이었다. 책을 읽는다기보다는 여덟 번의 강의를 듣는 것 같았다. 쭉 읽어내려가기보다는 각 주제에 대해 음미하며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즐거웠고, 그 시간을 통해 내가 한 뼘 더 성장하는 것 같았다. :)


[필사]


메멘토 모리와 아모르 파티. '죽음을 기억하라'와 '운명을 사랑하라'는 죽음과 삶이라는 상반된 의미의 조합이지만 결국 같은 방향을 바라봅니다. 내가 언젠가 죽을 것이니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하라는 것이고, 그러니 지금 네가 처한 너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것이죠.


1. 자존

자존감을 가지는 데 가장 방해가 되는 요인은 아마 우리 교육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 교육은 아이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것에 기준을 두고 그것을 끄집어 내기보다 기준점을 바깥에 찍죠.


이렇게 교육받은 우리는 '다름'을 두려워해요. 기준점이 되는 누군가와 다른 내 모습을 상상하지 못합니다. 다 같이 몰려가는 대열에 합류하지 못하면 불안해 합니다. 
저마다 생김새도 다르고 위치도 다르고 삶의 지향점도 다른데 똑같이 살아야 마음이 편해요. 다른 사람은 어떻게 사는지, 나도 저 사람과 발맞추고 있는지 끊임없이 눈치를 보고 뒤돌아 봅니다. 말 그대로 '각자'의 인생인데, 뚜벅뚜벅 내 길을 걸어가야 하는데 그게 용납되지 않아요. 그렇게 교육을 받아 온 겁니다. 생각해보세요. 우리는 나의 '자존'을 찾는 것보다는 바깥의 '눈치'를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지는 않은지.

그(서도호)는 
미국 교육은 '네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궁금해 한다면 한국 교육은 '네 안에 무엇을 넣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했습니다. 바깥에 기준점을 세워놓고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 안에 있는 고유의 무엇을 끌어내는 교육을 이야기한 것이죠.

칭찬은 자존감을 키워주는데, 가진 것에 대한 칭찬이 아닌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질타는 눈치를 자라게 합니다. 중심점을 바깥에 놓고 눈치 보며 바깥을 살핍니다. 
자존은 중심점을 안에 찍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겁니다.


2. 본질

무엇이 본질일까요? 바로 콘텐츠입니다. 콘텐츠는 '사람을 어떻게 움직이는가'에 대한 매커니즘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다 본질이냐? 내가 하는 행동 5년 후의 나에게 긍정적인 체력이 될 것이냐 아니냐가 기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질을 발견하려는 노력과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은 포기할 줄 아는 용기, 그리고 자기를 믿는 고집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하나뿐인 '나'라는 자아가 곧게 설 수 있으니까요.

그 복잡한 사물의 핵심이 무엇인지 보려는 노력, 어떤 것을 보고 달려가느냐가 세상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커다란 무기입니다.

경험상 돈을 따라가면 재미도 없고 재미를 따라가면 돈도 따라오더군요. 그런 경험에 따른 제 생각을 말씀 드리자면 돈은 본질이 아닙니다. 돈을 따라가지 말고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내 실력은 무엇인지 어떤 것을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보고 그것을 따라가세요.


3. 고전

모든 것이 시간 앞에 다 풍화되어버리는 세상 속에 고전 작품들은 도대체 어떻게 그토록 오래도록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인지. 아니 풍화되기보다 마치 시간에 엄호를 받고 있는 듯 날이 갈수록 더 단단해질 수 있는 것인지. 그것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고전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주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 본질적인 것의 힘이라는 것이 무서웠습니다.


선생님들이 어떻게 하면 창의력이 있는 아이들로 기를 수 있나고 물었습니다. 그 물음에 저는 느끼게 해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린 시절 제가 받은 교육을 생각하면서 선생님들께 부탁이니 딱 한 번만 효율을 포기하고, 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스피커를 가져다 놓고 아이들에게 비발디의 음악을 들려주라고 했습니다. 분명 그중 반 이상은 감동을 받아 소름이 돋을 것이고 그러면 그걸로 됐다고, 그 이후로는 스스로 찾아 들을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지루하다고 생각하고, 음악회에 가자고 하면 몸을 배배 꼴 수도 있어요. 그런데 조금만 노력해서 문만 열어두면 풍요로운 인생을 살 수 있다고 믿어요.

누구는 철학을 공부해서 뭐 먹고 살겠냐고 하는데, 제 생각에 철학은 하나도 버릴 게 없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직업이라도 철학은 도움이 되죠. 본질적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고전, 클래식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전을 궁금해 하세요. 여기 저기 도움도 받고, 책을 통해 발견해내면서 알려고 하세요. 클래식을 당신 밖에 살게 하지 마세요. 클래식은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즐길 대상입니다. 공부의 대상이 아니에요. 많이 아는 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요. 
얕게 알려고 하지 말고, 깊이 보고 들으려고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견

존 러스킨이라는 영국의 시인은 "네가 창의적이 되고 싶다면 말로 그림을 그려라"라고 했습니다. 누군가가 "뭘 봤니?"라고 물었을 때 그저 "풀"이라고 대답하지 말고, 풀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었고, 잎이 몇 개 있었는데 길이는 어느 정도였고, 햇살은 어떻게 받고 있었으며 앞과 뒤의 색깔은 어땠고, 줄기와 잎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었는지 등 자세하고 소상히 그림 그리듯 말하라는 것이었죠. 이것은 즉, 들여다보라는 겁니다.


어떤 순간에 내가 의미를 부여해주어야 그 순간에 내게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내가 어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면 나의 삶은 의미 있는 순간의 합이 되는 것이고, 내가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나의 삶은 의미 없는 순간의 합이 되는 것이에요.

놀라는 것이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능력은 놀라는 거에요. 놀란다는 건 감정이입이 됐다는 거고요. 그리고 다른 사람보다 더 그 현상을 뇌리에 박으면서 경험하는 거죠.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동받는 것입니다.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너무 많은 것을 보려 하지 않는 겁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특히 욕심을 부려서 볼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우리의 삶은 미친 개한테 쫓기듯 정신 없이 돌아가고 있으니까요. 도망가느라, 뛰느라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전혀 없죠. 그런데 조금만 생각해보면 쫓길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저 우리의 삶, 나의 삶을 살면 되니까요.

호학심사, 즐거이 배우고 깊이 생각하라. 이 말에서 더욱 깊이 새겨야 할 것은 심사입니다. 너무 많이 보려 하지 말고, 본 것들을 소화하려고 노력했으면 합니다. 피천득 선생이 딸에게 이른 말처럼 천천히 먹고, 천천히 걷고, 천천히 말하는 삶. 어느 책에서 '참된 지혜는 모든 것들을 다 해보는 데서 오는 게 아니러 개별적인 것들의 본질을 이해하려고 끝까지 탐구하면서 생겨나는 것이다'라는 문장을 읽었습니다. 이게 지금의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5. 현재

순간에 집중하면서 사는 개. 개처럼 살자. Seize the Moment, Carpediem (순간을 잡아라, 현재를 즐겨라)'의 박웅현 식 표현이자, 제 삶의 목표입니다.


만물 개비어아의 반신이성 낙막대언 - 맹자
만물의 이치가 모두 나에게 갖추어져 있으니, 나를 돌아보고 지금 하는 일에 성의를 다한다면 그 즐거움이 더없이 클 것이다.

옳은 선택은 없는 겁니다. 
선택을 하고 옳게 만드는 과정이 있을 뿐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고 그걸 옳게 만드는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건 뭐냐, 바로 돌아보지 않는 자세입니다. 어느 하나를 선택하고, 그 선택을 옳게 만들려면 지금 있는 상황에서 무엇이 최선인지 생각하고 실천하는게 제일 좋은 답이에요.

앙드레 지드 - 그대 온 행복을 순간 속에서 찾아라
법정스님 - 풍부하게 소유하지 말고 풍요롭게 존재

저는 딸을 키우면서 늘 아내에게 삶을 경주로 보지 말자고 했습니다. 삶은 순간의 합이지 결코 경주가 될 수 없어요.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행복은 삶이 끝나갈 때쯤에나 찾게 될 겁니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의 삶은 의미 없는 순간들의 합이 될 테니까요. 만약 삶은 순간의 합이라는 말에 동의하신다면, 
찬란한 순간을 잡으세요. 나의 선택을 옳게 만드세요. 여러분의 현재를 믿으세요.

순간순간 의미를 부여하면 내 삶은 의미 있는 삶이 되는 겁니다. 순간에 이름를 붙여주고, 의미를 불어넣으면 모든 순간이 나에게 다가와 내 인생의 꽃이 되어줄 겁니다. 당신의 현재에 답이 있고, 그 답을 옳게 만들면서 산다면 김화영의 말대로 '티 없는 희열'을 매 순간 느낄 겁니다. 티 없는 희열로 빛나는 관능적인 기쁨에 들뜨는 예외없는 작은 조각들의 광채가 온전히 여러분의 인생을 빛내기를 바랍니다.


6. 권위

다른 문화를 접할 때 우리에겐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호기심과 존중. 그리고 윗사람이 될수록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의 재능을 사는 일입니다. 프랑스 속담에 '재능은 다른 사람들의 재능을 발견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죠. - 장 마리 드루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불합리한 돈의 힘에 복종하지 말자
갑을 만날 때에는 을처럼 대하고 을을 만날 때 갑처럼 대하라
인생을 멋지게 살고 싶다면, 강자한테 강하고 약자한테 약해져라.

옳은 게 이긴다는 걸 믿으세요. 옳은 말은 힘이 셉니다. 그러니까 내가 판단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 계속 생각해보고, 내가 옳다고 생각하면 윗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하든 관철시켜 나가야 합니다. 저는 이것이 젊음을 대하는 자세 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 젊음이 어떤 젊음입니까? 얼마나 귀한 청춘인데 내 젊음을 놓고 남의 기준점에 맞춰서 사는 겁니까?


7. 소통

전하려는 메시지를 보편적인 모든 사람을 이해시킬 수 있는 말로 전하는 것이 진짜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법륜 스님의 엄마 수업이라는 책에 인상적인 내용이 있었는데, 아이들을 야단치지 말고 내 자신이 아이였을 때에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모든 엄마들은 아이가 1등이 되길 원하고 우등생이 되기를 원하는데 본인은 그랬나요? 엄마 본인은 그러지 못했으면서 왜 아이한테는 강요를 하는 걸까요? 그걸 사랑이라고 말하는데 사랑이 아니에요. 집착일 뿐이죠. 아이 입장이 돼서 봐줘야 해요. 아이들을 키울 때 내가 자랄 때는 어땠는지 생각해보고 내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아이게게 해주라고요.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할지 먼저 헤아릴 줄 아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자신의 생각을 잘 정리해 말함과 동시에 어떤 문맥으로 해야 하는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거에요. 여기에 힘을 싣기 위해서 지혜롭게, 생각을 디자인해서 말하는 것이 필요하고요.

7 words rule : 내가 말하고 싶은 게 일곱 단어로 정리되지 않는 건 아직 내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8. 인생

전인미답,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걸아가야 하는 것. 아마도 인생은 젊음이건 아니건 누구에게나 전인미답이 아닐까요? 그래서 늘 위험하지만 또 한편으로 매 순간이 흥미진진한 것이 바로 인생일 겁니다.


누가 내 인생을 살아봤겠어요? 비슷한 인생을 살아본 사람이 있을 수 있죠. 하지만 모든 인생은 다 다릅니다. 이 모퉁이를 돌면 다음 모퉁이에는 무엇이 있을지 아무도 모르죠. 그래서 산다는 건 더 흥미롭고 즐거운 일입니다. 만약 모퉁이 다음에 기다릴 것을 알고 살아간다면 다람쥐 쳇바퀴와 다를 게 없는 삶일 거에요.

그렇다면 
전인미답의 길을 즐기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 우리들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실수에 휘둘리지 않는 것입니다. 전인미답이잖아요. 실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본 적이 없는 길입니다. 가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완벽하겠습니까? 길을 걸으며 당연히 실수할 겁니다. 그러니 실수를 못 견디고 좌절하지 마세요. 나만 그런게 아닙니다. 우리는 때로 바깥에 선을 그려놓고 누구 누구의 인생은 이런 실수가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하겠지만 전혀 아니에요. 전인미답, 누구의 인생이나 같습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에 너무 안달복달하지 않는 태도가 정말 지혜로운 삶의 태도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는 나와 먼 이야기고, 불행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내 뜻대로 일이 풀릴 거라는 전제 하에 삶을 살아갑니다. 그래서 실패하면 하늘이 무너진 듯 좌절하죠. 아쉽게도 
인생은 종종 내 뜻과 무관하게 실패와 마주하게 됩니다. 때문에 실패를 기본 조건으로 놓고 살면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보왕삼매론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세상살이에 곤란함이 없기를 바라지 마라.
공부하는 데 마음에 장애가 없기를 바라지 마라.
수행하는 데 마가 없기를 바라지 마라.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마라.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마라.
남이 내 뜻대로 순종해주기를 바라지 마라.
공덕을 베풀려면 과보를 바라지 마라.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마라.
억울함을 당해서 밝히려고 하지 마라.
- 중국 명나라 때 묘협이라는 스님이 불자들이게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어떻게 마음을 써야 할지에 대해 쓴 글

인생은 개인의 노력과 재능이라는 씨줄과, 시대의 흐름과 시대정신 그리고 운이라는 날줄이 합쳐서 직조됩니다.

인생에 공짜는 없어요. 하지만 어떤 인생이든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지만 반드시 기회가 찾아옵니다. 그러니 이들처럼 내가 가진 것을 들여다보고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준비해야 하죠. 나만 가질 수 있는 무기 하나쯤 마련해놓는 것, 거기서 인생의 승부가 갈리는 겁니다.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해서 그 인생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누가 보장할 수 있습니까? 때로는 차선에서 최선을 건져내는 삶이 더 행복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차선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았고,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는 성실하게 살고 싶고, 인생 전체는 되는 대로 살고 싶다. - 이동진

무엇이 본질적인 것인지, 고전이 왜 중요한지, 발견하는 것이 왜 필요한지를 생각하며 지혜롭게 하루하루를 쌓아나가야 합니다. 이렇게 하루하루를 꽉 채워 살다가 돌아보면 펼쳐져 있는 게 인생이지, 단 하나의 목표를 이루게 위해 하루하루를 허술하게 보내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인생을 잘 살아갈 수 있는 세 가지 팁
1) 
인생에 공짜 없습니다. 불환인지불기지 환기무능야.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내가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라. 인생의 기회는 옵니다. 반드시 올 것이고, 준비된 사람이라면 그걸 잡을 겁니다.

2) 
인생은 마라톤입니다인생이라는 마라톤을 달릴 때는 일희일비하며 흔들리지 말고 묵묵히 내가 생각하는 본질이 무엇인지, 내 안에는 실력이 있다는 자존을 가지고 "Be yourself"하는 데 제일 잘 사는 방법인 것 같아요.

3)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답을 찾지 마세요. 모든 선택에는 정답과 오답이 공존합니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선택한 다음에 그걸 정답으로 만들어내는 것이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걸 선택하고 후회하면서 오답으로 만들죠. 후회는 또 다른 잘못의 시작일 뿐이라는 걸 잊고 말입니다.

인생에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정답으로 만들어가는 과정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까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우선 판단을 잘 해야 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판단을 신중하게 하고 그 다음에 셔터를 내리세요. 그 셔터는 열 수 있는 문이 아니고 벽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단순하고 무식하게 밀고 나가는 것이 때로는 깊이를 만들어주고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줍니다. 정답, 오답에 대한 강박을 갖지 말고, 바보처럼 단순하게, 내 판단을 믿고 가길 바랍니다.

여러분, 우리 되는 대로 삽시다. 되는 대로 살되, 인생에는 공짜가 없으니 본질적으로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살피고, 질 대 지더라도 언제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모든 답이 정답이니 아무거나 선택하는 게 아니라 최선을 다해 현명한 판단을 내리면서, 그것을 옳게 만들면서 삽시다.

행복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선 그 자리를 행복의 공간으로 전환시키는 것


묵묵히 자기를 존중하면서, 클래식을 궁금해 하면서, 본질을 추구하고 권위에 도전하고, 현재를 가치 있게 여기고, 깊이 봐가면서, 지혜롭게 소통하면서 각자의 전인미답의 길을 가자.



[깨달은 점]


각 챕터마다 깨달은 점과 생각할 거리가 참 많아, 필사한 내용을 여러 차례 다시 읽었다. 심리학적 관점으로서 바라봤던 '자존'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한 층 더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고, 평소 '본질'에 대해 막연히 생각했던 것들이 이 책을 통해 정리가 되었다. 내가 하는 이 고민이, 이 행동이 '본질적'인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시작했다.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본질'과 '고전'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견'과 '현재'에 대한 부분을 읽으면서, 지금 이 순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연습을 시작했다. 밥을 먹을 때에도, 글을 쓸 때에도 그 순간에 온전히 마음을 다하고자 노력하게 되었다. '권위'와 '소통'에 대해 읽으면서 대인관계에서 나의 행동을 돌아보았다. 이해되지 않는 권위에도 순종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권위는 자리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깊이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것이다. 자리와 상관없이 '옳은지 그른지'가 기준이 되어 생각할 때 바른 권위가 세워질 수 있음을 기억해야 겠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개념을 담는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교육'의 관점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다. 이 책의 각 챕터는 말그대로 나에게 '도끼'가 되어서 내 삶에 영향을 주었다. 단거리 경주를 하듯 조급했던 내 마음을 진정시켜주었고, 기준점을 외부가 아닌 내부에 둘 수 있도록 삶의 중심을 잡아주었다.


[적용할 점]


1. 고전을 경험하기 : 공부하듯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고 체험하기
 - 다양한 고전 음악을 들어보며 관심가는 장르를 찾아보기.
2. 순간에 집중하기 : 멀티플레이가 습관이 되었는데, 한 번에 하나에 집중하고 순간을 온전히 누리는 연습하기.
3. 많이 보고 접하려던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를 깊이 있게 소화하기
 - 독서도 양보다는 질로 접근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