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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드라마&영화&공연

또 오해영! - 애틋한 드라마

by 영성블 2018. 3. 23.

얼마 전에 '고백부부'라는 드라마에 대해 포스팅한 적이 있어요. 고백부부는 제 인생드라마라고 소개했었는데,^^ 그만큼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가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또! 오해영' 이랍니다. 



이 드라마는 2016년 5월에 방영된 드라마인데, 이 이후로 한 3~4번은 더 본 것 같아요. 지난 한 주 동안 이 드라마를 틈틈이 다시 보았어요. 포스터에는 로맨스라고 쓰여있지만, 저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연애 뿐 아니라 가족, 일, 인생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답니다! 직업병(?)인지, 등장인물에 동화되어서 마치 내 경험인 것처럼 울고 웃고 깊이 빠져드는 시간을 보냈어요. 또 오해영의 명대사 몇 개 소개해드릴게요!



난 내가 여전히 애틋하고

잘 되길 바라요.



생각해보면 '다 줄 거야'하고 원 없이 사랑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항상 재고, 마음 졸이고, '나만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닌가' 걱정하고.

이젠 그런 짓 하지 말자.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 만나면 발로 채일 때까지 사랑하자.



죽는 순간에 이 타이밍을 되돌아본다면

결론은 아무것도 아니다

잴 필요 없다

마음이 원하는 만큼 가자




여자 주인공인 오해영(서현진)은 동명이인인 '이쁜 오해영'과 같은 학교에서 늘 비교당하고 열등감에 속끓이는 평범한 '그냥 오해영'이에요. 참 안쓰럽고 짠한데 그걸 이겨나가고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모습이 멋졌어요. 짠한 해영이가 그냥 불쌍한게 아니라 애틋한 감정이 생기는 걸 경험하면서, 이 주인공에게 공감하는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큰 위로를 받았을 것 같아요!

반면 사랑에 상처받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박도경(에릭)은 앞뒤 재지않고 감정을 드러내는 오해영을 만나며, 마음이 가는대로 움직이는 법을 배워갑니다. 박도경은 어느 순간부터 미래를 보게 되고 자신이 죽을 때 후회하는 순간들을 떠올리게 될 거라는 사실을 알게 돼요.

미래를 본다는 게 말이 안되는 거지만^^ 또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미래인 것 같아요. 우리 모두가 죽는 순간이 있을 것이고, 그 순간 후회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으니까요! 드라마에서 박도경이 계속해서 "죽는 순간 이 타이밍을 되돌아본다면"이라는 말을 하는데, 이 말이 복잡한 생각을 단순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지난 한 주 동안 여러 가지 일이 있었어요. 걱정도 있었고. 그런데 이 드라마가 "죽는 순간 이 타이밍을 되돌아본다면" 후회하지 않을 선택과 행동을 하도록 도움을 주었어요.^^

요즘 참 신기하게도, '심리치료', '상담', '심리프로그램' 이런 직접적인 방법보다 북콘서트, 강연, 책, 멘토링, 드라마 등이 더 큰 치유적 힘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여러 번 접했는데요. 이 드라마도 그런 힐링 드라마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치유적 요소들을 찾아내어 필요한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답니다.^^



죽는 순간에 이 타이밍을 돌아본다면,


오늘 하루도 이 말을 기억하고 후회하지 않을 하루를 보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