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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드라마&영화&공연

며느라기와 B급 며느리를 보며 :)

by 영성블 2018. 3. 31.

며느라기를 아시나요?ㅎㅎ

제가 너무 재미있게 본 웹툰인데요!

많은 며느리들의 공감으로 핫 이슈가 되었었죠.

며느라기를 보면서 가부장제에 대해, 며느리라는 존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며느라기 인스타그램


저는 결혼한지 2년 반 정도 되었답니다!

지금까지 딱히 시댁과 갈등이 있지는 않았어요.

그보다는 스스로 부여한 '좋은 며느리'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시댁에 잘 하려다가

혼자 지치는 순간이 여러 번 있었죠.


그런데 며느라기를 보면서,

시댁에 잘하려고 하는 '며느라기'를 나 스스로 부여한게 아니었다는걸 깨닫게 되었어요.

가부장제가, 사회의 분위기가, 우리 모두가 암묵적으로

'며느리'라는 존재가 해야 할 역할들을 어렸을 때부터 심어줬던 것 같아요.





우연히 'B급 며느리'라는 다큐 영화의 예고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요.

이 영화도 며느라기처럼, 가부장제의 문제점과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요.

예고편만 봤는데도 마음이 시원하고, 그렇더라구요!ㅎㅎ


아기 엄마가 된 친구들을 만나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가 바로 '시댁'이야기입니다.

특히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 ㅠㅠ 바로, 고부갈등이죠!

대부분 처음엔 시부모님과 잘 지냈었는데,

아기를 낳으면서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고 관계의 골이 깊어졌더라구요.


행복한 가정을 이루겠다는 부푼 꿈으로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했는데,

대부분의 가정에서 고부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 안타깝고 슬픈 현실인 것 같아요.


모든 관계에는 시간과 거리가 필요합니다.

새로운 관계가 시작될 때는

서로에게 필요한 시간과 적절한 거리를 맞춰가기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하는데요.

유독, 시댁에 있어서는 일방적일 경우가 많아서 문제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도 우리 어머니들 세대에는 부당한 부분에 대해서도 꾹 참고 희생하셨는데,

요즘에는 자기의 목소리를 내고 권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며느라기나 B급 며느리와 같은 콘텐츠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문제 의식을 갖고 지혜롭게 해결하고자 시도하는 것도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B급 며느리의 주인공 며느리 '진영'은 추석에 시댁에 가지 않아 완벽한 추석을 보냈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공감이 되었어요.ㅎㅎ

저도 작년 추석에 여행을 다녀왔는데,

명절에 느끼는 미묘한 긴장과 부담감도 없고 남편과 함께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거든요.


가족 안에서의 필요한 시간과 거리를 잘 맞춰가고,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을 예방하려면,

역시 남편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남편과 충분히 대화해서 지혜롭게 관계를 만들어가야겠습니다.ㅎㅎ

그리고 나온지 조금 되었지만,
 
'B급 며느리'를 함께 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