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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독서노트

부자가 되는 정리의 힘 / 윤선현

by 영성블 2018. 3. 26.



밤에 잠이 안올 때 전자도서관의 신간과 베스트를 살펴보다가 발견한 책이다. 요즘 나의 관심사인 미니멀라이프에 도움이 될 것 같고, 거기에 정리를 통해 부자도 될 수 있다니 :) 제목에 이끌려 바로 대출을 했다.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실천 사항들이 다양하게 있었고, 책에서 제안한 방법들 중 나에게 맞고 적용할만한 것을 몇 가지 추려서 실천중이다. 가장 유용한 것은 1일 1비움인데, 미니멀라이프라는 라이프스타일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중요한 습관인 것 같다.

미니멀라이프 관련 책들과 겹치는 내용들이 많았지만, 이것을 재테크와 연관시켜서 본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정리 + 재테크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



정리에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다른 건 몰라도 '정리'에 관해서는 무작정 실천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움직이라고 하기 전에 생각할 질문을 던져준다.  


정리를 통해 얻고 싶은 것은?

정리를 잘하게 된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계속해서 정리를 하지 않게 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정리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정리를 통해 깔끔하고 여유 공간이 있는 편안한 집이 되면 좋겠다. 짐이 많아지니 생각도 복잡해지는 것 같았다. 언젠가 필요할지 몰라 짐을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좋은 물건들만 가지고 가볍고 심플하게 살고 싶었다. 정리를 통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유익한 소비에 더 투자하고 싶다!

저자는 정리일기 작성을 제안했는데, 나는 이미 쓰고 있는 일기가 있어서 따로 정리일기를 쓰지는 않고 있다. 대신, 매일 저녁 남편에게 "오늘은 OO을 버렸어!" 라거나, "ㅁㅁ를 중고로 팔면 어떨까?"하며 제안하는 등 남편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정리 대화를 통해서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물건과 그렇지 않은 물건에 대한 기준이 세워지는 것 같다!


이상적인 미래의 나도 이것을 쓰고 있을까?

이상적인 나로 변신하는 데 필요한가?


저자는 이 두 가지 기준을 상상하며 버릴 것인지 말 것인지를 판단하라고 알려준다. 물건은 사용하는 사람을 대변해주기에, 무작정 많은 물건보다는 '좋은 물건'을 쓰고 나를 가치 있게 대하려는 연습이 필요하다.



어떻게, 무엇을 정리할 것인가!


 


'매일 버리기'는 저자가 운영하는 카페나 정리 컨설팅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부분인 것 같다. 버리기는 비우기 라는 표현으로도 대체되는데, 물건을 버리는 것 뿐 아니라 중고로 처분하거나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는 방법도 있기 때문이다.

나도 매일 비우기를 실천하면서 오늘은 어떤 물건을 비울까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약 1년간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혹시 필요할지 몰라서 보류하게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어쨌든 우선순위에 따라 하나씩 비워지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하다.



냉장고 정리


 


냉장고 정리는 나에게 매우 필요한 기술이었다. 유통기한이 지나 버려지는 음식들도 꽤 많았고, 이미 있는지 모르고 또 산 적도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제안한 방법 중 사용할만한 방법으로는 지정석 만들기와 포스트잇 정리방법이었다. 종류별로 지정석을 만들어두면 구분이 잘 되고 찾기도 쉬워져서 재고를 파악하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

포스트잇 정리방법은 '여자의 습관'에서 소개한 방법이라고 한다.
1) 다 먹어서 다시 사야 할 것 - 5가지 이상 채워졌을 때 장 보러 가기
2) 현재 냉장고 안에 들어 있는 음식과 식재료 적기
3) 냉장고 안에 있는 식재료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리의 이름 적기



옷 정리


 '


스티브잡스와 마크 주커버그처럼 '유니폼'을 활용하는 것도 제안한다. 나도 '교복'이라고 이름붙인 몇 가지 지정복이 있긴 한데, 이렇게 미리 정해둔 옷을 입을 때는 뭐 입을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아도 되어서 마음이 편하다! 그런데 그렇게 교복을 정해두었음에도, 더이상 입지 않는 옷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저자처럼 체계적으로 정해두지도 않았던 것 같다. '유니폼'에 대한 관심과 확신을 더 갖게 되었다!



노 쇼핑 데이 만들기


일주일에 하루 또는 주말을 노 쇼핑 데이로 만들고, 집에 있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재고를 파악하는 시간으로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주말에는 예상에 없던 충동구매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재고 관리란?]



돈 정리


저자는 강의를 할 때, 참가자들과 함께 지갑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지갑 안에 있는 모든 것들을 꺼내서 버릴 것, 버리기 애매한 것, 중요한 것을 차례로 분류하기. 버릴 영수증과 신용카드는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파쇄하고, 버리기 애매한 것들은 따로 한 달 정도 지퍼백에 보관해두었다가 시간이 지나도 필요하지 않다면 그대로 버리기. 그리고 중요한 것만 남기기.

돈을 정리한다는 건, 수입과 지출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도 포함된다. 저자는 고정지출을 파악하기 위한 질문도 던져 준다.
- 한 달을 사는 데 얼마의 돈이 필요한가?
- 저축이나 보험료는 얼마이며, 그 액수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가?
- 쇼핑이나 여가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여윳돈은 얼마인가?

나도 이전까지는 지출을 얼마나 하는지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것은 사실 안다고 볼 수 없다. 그래서 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두 달 전부터 가계부를 써왔고, 그렇게 하고 보니 지출을 어디에 얼만큼 쓰는지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이제 이를 활용해서 통제력을 가지고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한 것 같다.



시간 관리


물건을 정리하고 재고를 관리하는 것, 시간과 돈을 관리하는 것 그 원리는 동일한 것 같다. 저자는 타임킬러 10위 목록도 소개해주는데, 휴대폰 통화와 문자, 소셜 네트워킹, TV 시청, 인터넷 서핑, 이메일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들로, 스마트폰 사용을 잘 통제할 수 있다면 시간을 관리하고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스마트폰 알림을 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미루는 습관을 이겨내기 위해서 '5분 규칙'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5분 규칙이란, 5분 안에 할 수 있는 일은 미루지 않고 바로 해치우기, 그리고 딱 5분만 하기! 이다. 



우아하게 사는 법


  


'우아하게 산다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포함될 수 있겠지만, 저자는 그 한 가지 방법으로 좋은 물건을 사용하라고 한다. 절약은 무조건 싸게 사는 것이라 생각했던 오래된 습관 때문에, 품질보다는 품질대비 '가격'에 더 집중하고 제대로 된 좋은 물건보다는 적당하고 저렴한 물건을 찾는 편이었다. 구매를 할 때마다 '우아하게'라는 단어를 떠올려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