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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독서노트

4차산업혁명 시대, 투자의 미래 / 김장섭

by 영성블 2018. 4. 4.



'4차산업혁명'이라는 단어는 그동안 많이 들어왔지만, 정확히 무엇인지 공부해본 적은 없다. 4차산업혁명에 대해 더 알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4차산업혁명 시대 투자의 미래'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순전히 책 제목만을 보고 읽기 시작한 책인데, 산업혁명의 역사부터 4차산업혁명의 주요 키워드, 그리고 미래의 투자에까지 연결지어 쉽게 설명해주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스마트폰을 맛보았던 시절도 떠오르고, 아직은 구현되지 않은 IoT 시대를 상상해볼 수 있던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4차산업혁명의 주요 키워드를 이해하고, 이것을 투자와 연결하여 통찰을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필사


"지략은 장량보다 못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데는 소하보다 못하며, 군사를 이끄는 데는 한신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이 걸출한 인재들을 적절하게 쓰는 용인술은 내가 뛰어나다. 그래서 나는 천하를 얻을 수 있었다."


능력이 없는 사람이 더 유리할 수 있다. 능력이 없는 자는 유방이다. 유방은 전문지식이 없으니 편견도 없다. 그래서 나라를 세운 위대한 군주가 되었다.

천하를 얻은 것은 유방이지 장량이 아니다. 투자로 성공하려면 유방처럼 의견을 청취하고 의견을 종합하여 비판적 사고를 하고 시대의 방향에 맞게 실행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내가 돈을 주고 이용하는 사람들일 뿐이다. 대통령이 경제와 정치, 외교 전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 그들의 의견을 잘 청취하고 활용하면 된다. 재테크에 성공하려면 유방이 되자.

투자란 남들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과정이다. 남들보다 싸게 사려면 남들이 못 보는 세상을 상상해야 하고, 그 상상을 바탕으로 주식과 부동산을 사야 하며, 남들이 알아줄 때 팔아야 한다. 그러나 남들을 따라만 해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는 '가상과 현실의 결합'입니다.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머신러닝(기계학습), 이것이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키워드입니다. 이 키워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순환 고리를 이해하면 이제 곧 인류에게 일어날 거대하고 극적인 변화를 모두 이해할 수 있습니다.

국내주식에 한정할 필요가 없다. 돈이 가장 많은 곳이 어디인가? 미국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통화는 달러다. 따라서 달러 자산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 일본, 유럽의 선진국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향후 시장이 넓어지고 독점적이고 세계1등주인 기업에 개인이 분산투자하고 장기투자한다면 투자에 실패할 리가 없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물결이 다가오고 있다. 사람들은 아직 4차 산업혁명이 가져다줄 편리함을 실감하지 못한다. 따라서 현재의 불편함도 알지 못하며,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도 짐작하기 어렵다. 하지만 한 번만 써 봐도 그 편리함과 효용성은 곧바로 알 수 있다. 전광석화처럼 변하는 세상을 보게 될 것이다.

현대는 이미지 소비의 사회다. 이미지는 분신이고 분신이 죽으면 자신도 죽는다. 그러나 사실 이미지는 자신의 진짜 모습이 아니다. 이미지가 생산을 한다면 모를까 소비는 자신에게 도움이 안 된다. 이미지가 생산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연예인이다. 연예인은 화장을 함으로써 자신을 상품으로 만들어 판다. 그러나 일반인은 화장을 함으로써 자신을 가린다.

이미지 소비를 줄여야 한다. 그리고 그 돈으로 쌓이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쓸데없는 데 돈을 쓰지 말고 그 돈으로 우량주식을 사고 토지를 사자. 그러지 않으면 분산을 위한 소비만 하다가 은퇴를 맞게 되고 은퇴 후 거울에 비친 화장을 지운 자신의 맨 얼굴을 대하는 순간 극단적인 선택을 해야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어떤 주식, 어떤 회사에 투자해야 하는가? 부동산과 마찬가지로 세상을 바꾸는 흐름을 이해하고, 통찰을 통해 투자해야 한다.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는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태양광패널은 수소, 가스, 석유 등 대체 가능 에너지가 많은 데 반해 배터리는 대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말은 양모업자나 석유업체, MS의 Windows와 같은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 투자관점에서 유심히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지금은 개인당 2개 정도가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이다. 그러나 2030년에는 1인당 200개 정도의 사물이 연결된다고 한다. 지구촌 70억 인구와 곱하기를 해보면 현재의 140억 개의 사물보다 훨씬 늘어난 1조4천억 개의 사물이 연결되는 것이다.

빅데이터는 사람의 소비습관과 일치한다. 즉 인간의 행동을 모아 놓은 것이 빅데이터이다.

빅데이터 = 인간의 욕망 = 인간의 행동 = 인간의 소비습관


앞으로의 사물인터넷은 빅데이터를 쉽고 정확하게 수집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PC인터넷 기반에서는 텍스트 정도로 빅데이터를 수집했지만 앞으로는 인간의 모든 사물이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도구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사물인터넷의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자가 사물인터넷의 미래를 지배하는 자가 될 것이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 AI. 이것이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키워드다. 이 키워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순환고리를 이해하면 이제 곧 인류에게 일어날 거대하고 극적인 변화를 모두 이해할 수 있다.

주가의 상승은 기업의 미래가치에 핵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현재가치도 중요하지만 미래가치는 훨씬 중요하다. 한 기업이 자신이 도달할 수 있는 미래 가치를 제시하면 이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꿈을 꾸며 그 회사의 주식을 산다.

자동차, 드론, VR, 인공지능 로봇 등 아픙로 태어날 모든 것들은 연결이 생명이다. 그리고 그 뒤에는 알파고와 같은 슈퍼컴퓨터가 있다. 그러니 지금 만들어지는 자동차, 드론, VR 등은 껍데기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슈퍼컴퓨터이고 그것이 진짜인 세상이다.

앞으로 좋아질 업종에 투자해야 한다. 앞으로 올 미래를 예측하여 미리 선점하는 효과를 누려야 한다. 장기투자일수록 정확하다. 업종을 선택했다면 항상 1위의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 내수든 글로벌이든 1위만이 살 길이다.

원칙은 세계 1위, 내수 1위에 투자해야 한다. 그러나 꼭 1위에만 투자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2위나 3위도 여력이 되면 투자하라. 현재의 1위도 2위나 3위에게 따라잡힐 수 있다. 그리고 내수 업종은 전체적으로 같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1위란 시장점유율 1위를 의미한다. 영업이익률, 관련 기술, 고객충성도 등 다른 지표도 많지만, 시장점유율은 이런 개념을 모두 포함한 개념이다. 기술이 좋아도 시장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시장점유율은 오르지 않는다. 영업이익률이 좋아도 시장점유율이 떨어진다면 시장에서 외면 받는다는 증거이며, 영업이익률의 크기가 그만큼 작다는 의미이다. 

사서 조금이라도 오르면 바로 팔 종목은 애초부터 사지 말아야 한다. 그런 식의 투자는 오히려 본업에 방해만 될 뿐이며, 투자수익률도 좋을 수 없다.

사면 팔지 말고 끝까지 들고 가야 한다. 단, 장기투자를 하더라도 팔아야 할 경우는 있다. 경영진이 말썽을 피우거나, 너무 이상 과열되어 이상 급등했거나, 투자수익 100배를 달성했거나, 시장점유율이 뒤바뀌는 상황 등이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주가 하락은 오히려 매수의 기회다.

투자에 있어서 증거는 무엇인가? 트래픽(병목)이다. 트래픽이란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증거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은 시장점유율로 표현된다. 시장점유율을 국내와 해외로 나누면, 국내는 내수 1위인 기업에 투자해야 하고, 세계에서는 글로벌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현재 우리는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하는가? 모바일 시대를 지나 사물인터넷 시대인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어느 곳이 세계시장 점유율 1등인지를 찾아야 하지만, 먼저 '4차 산업혁명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부터 풀어야 한다. 그래야 10년 이상을 투자할 수 있다. 지금 세계시장 점유율 1등에 투자하더라도 결코 늦지 않다. 강력한 증거를 바탕으로 하기에 매우 안전한 투자가 될 것이다.

투자자는 트래픽에 관심을 갖고, 이미 포화상태가 된 시장이 아닌, 다가올 미래의 시장에서 트래픽이 걸리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수족에 투자하지 말고 머리에 투자하라"는 의미는 꼭 필요한 기업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이다. 수족은 시장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저가 출혈경쟁을 한다. 그러면서 시장을 크게 넓혀 놓는다. 나보다 저가로 파는 기업이나 나라가 나오면 그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사라진다. 즉 완제품 시장에서의 경쟁이다.

완제품 회사인 수족기업은 시장을 넓히고 더 싸게 더 좋게 만드는 저가의 회사들에게 그 자리를 넘기고 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그 뒤에 숨어 있는 머리 기업을 찾아 투자해야 한다.

KTX, 새마을호, 무궁화호를 운행하는 코레일이 자신의 회사를 홍보하는가? 그러지 않아도 사람들은 잘 안다. 선택의 여지없이 코레일 기차를 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소비자의 인지도는 완전경쟁시장에서 더 뚜렷하다. 내가 회사의 이름을 잘 안다면 그 회사는 이미 완전경쟁시장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수족기업은 주로 완제품을 만들어 낸다. 스마트폰, 전등, 마우스, 키보드, 책상 등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제품들이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 통신칩 등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소재들이고 그것을 돌리는 안드로이드, iOS와 같은 경우는 머리기업이다.

머리기업은 기업의 수명이 길고 투자했을 때 시장점유율을 보면서 그리 마음을 졸일 필요가 없다. 슈퍼사이클(초창기 호황)을 가면 몇 십년간은 1등에서 떨어질 일이 없다. 분기별 시장점유율만 보면서 주식으로 저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 장기 투자를 한다면 반드시 머리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세상은 부가가치가 높은 방향으로 나아간다. 우리가 원하건 원하지 않건 간에 말이다. 우리는 항상 생각해야 한다. 이것이 세상이 나아가는 방향인지. 산업혁명 초기에는 혼란이 있다. 패닉이 있다. 그러나 패닉과 혼란을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누가 이길지 답을 안다. 역사가 그래왔으니까 말이다. 그러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늦기 전에 이기는 자본가에게 투자하는 것이다.